^^
점심 함께 먹자는 친구 부부
식당으로 가지 말고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하니
"황송하게 집 밥해 줄 거야?"
.
.
"출발할 때 톡 해~
갓 지은 밥 먹어야징 ㅎㅎ"
바쁘다
바쁘다요~ ㅎㅎ
양곰탕 뚝배기 한 솥 끓여 놓고
만두 빚어 2판 쪄 놓고
목포총각님 암 대하도 20여 마리 찜해 놓고
오징어 데쳐 야들야들 무쳐 놓고
오이도 상큼하게 조물조물
김장 배추 김치 잎만 잘라 놓고
낙지 젓갈
진미채 볶음 작은 종지에 담고
직접 담근 느릅나무 된장에
들기름 넣어 양념장 만들고
파릇한 봄동 작은 바구니에 한가득 담고
마지막으로~
유기농(박영일님)의 마법 채소
촤라락 뿌려 밥도 갓 지어 놓고
끝~~~.
끓는 물에 오징어 넣어 데쳐서
찬물에 헹궈~
일회용 수세미로 껍질을 당겨 벗깁니다
얇게 저미듯 썰어줍니다
마늘
겨자
식초
설탕
깨소금
맛소금을 넣어줍니다
참기름 넣어 주고요
대파 넣어줍니다
짠~
요렇게 완성!~
상큼하게~
잘 어우러진 양념이
고소하니~
야들야들 식감도 좋아요^^
넷 모두가 맛있다며 잘 먹었어요 ㅎㅎ
한참을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요리를 먹어 치우고
과일에 커피까지 마시고 난 후
암튼,
재주꾼이여~
이 많은 요리를 언제 다 했냐고
거기다가,
배불리 먹고 가는데
이렇게 또 싸서 주기까지 하냐며
여기 오면 늘 친정에 왔다 가는 것 같다고
복 많이 받을 겨~!!!
그럽니다 ㅎㅎ
그래.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내가 잘하는 일로 남에게 즐거움을 주면
그것으로 행복인 게지.
앙그요^^
만두 드시고 가실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