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 4

당신은 눈물 슬픔입니다.

애써 태연한 척 웃음 띤 목소리로 잘 지내고 있냐고 당신을 향해 건네는 한마디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 나의 두 눈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보고 싶어 많이 보고 싶다는 수화기 너머 들려지는 당신의 기운 없는 목소리에 저리는 이 마음 흐느껴 울고 맙니다꼭 틀어막은 손가락 사이로 혹여 내 울음소리 당신에게 들려질까 난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 사랑한다고 당신 사랑하고 있다고 소리치는 이 가슴이건만 당신을 떠올리면 먹먹해지는 가슴에 눈물부터 흐르는 당신을 떠올리면 아파진 내 심장이 더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당신은 나에게 눈물입니다당신은 나에게 슬픔입니다.

마음의 시 2024.05.08

산타클로스

까만 밤 홀연히 다녀가는 산타클로스를 목 빠지게 기다려 본 적 있는가? 한 해 두 해.. 그리고 여러 해 얼굴이 잊힐 만하면 산중에선 맛보기 힘든 빵과 케이크를 양손 가득 들고서는 쨘~ 분명, 배려임을 알 수 있다 겸손함이 몸에 밴 바른 예의와 고운 말투를 겸비한 마주하면 덩달아 고개를 조아리게 되는 참 반갑고 고마운 분 온화한 성품으로 그 무엇이라도 나누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늘 엿볼 수 있다 절박한 힘든 상황엔.. 뭐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진심 어린 한마디 말에 눈시울 붉어지게 만드시고 끊일 줄 모르는 세찬 빗줄기엔..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하라는 걱정 가득한 마음의 메시지로 가슴 뭉클하게 하시는 아무나 가질 수도 건넬 수도 없는 온정으로 진한 감동을 주시는 내 눈엔 천사로 보이는 분 고맙습니다..

마음의 시 2023.07.16

그곳에서 /

그곳에서 / 내일이면 내일이 되면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몇 개월을 보고 싶어 밤마다 울었습니다 보고 싶음에 설레어 밤잠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온종일 현실의 움직임 속에서 당신 생각에 읊조리는 나의 마음을 당신의 귓가에 속삭이듯 당신이 들어주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당신을 만난다는 설렘은 당신을 향하는 내내 당신의 활짝 웃는 모습만을 생각합니다 낯선 도시 내 발걸음이 멈출 그곳 그 자리에 이토록 보고 싶은 당신의 발걸음도 멈춰 서주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언제나 늘 내 가슴에 나와 함께 사는 오직 한 사람 그런 당신이 걸음을 멈춘 그곳에서 두 팔 벌려 나를 안아주길 바랍니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마음의 시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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