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벨이 울립니다
지금 어디쯤 가시고 계세요?
자반고등어를 사 들고 왔는데
이미 가시고 없어서..
제가 자전거 타고 출발해 전해 드리려고요. ㅎ
노부부 댁 아드님.
자전거 체인이 빠져 시간이 좀 걸렸다며
홍조 된 얼굴로
자반고등어 봉지를 건네주면서
부모님께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짧은 한마디 말을 남기고
페달을 힘껏 밟으며 멀어집니다.
고작, 일주일에 한 번
몇 가지 요리를 만들어
노부부 댁에 가져다드리는데
미혼이다 보니 그게 고마웠나 봅니다
싱싱한 자반고등어^^
맛술
후추
대파를 얹었어요
고추청 준비했고요
간장
산야초청
고춧가루
마늘을 넣어 섞어줍니다
밑 간 한 자반고등어에
양념을 부어 끓여 주면. 끝
기본적인 양념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자반고등어 조림^^
국물이 왜 없냐고요? ㅋㅋ
생선 냄새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마당 가스버너에 올려놓았는데~
그것도,
시간 알람을 했건만
아뿔싸,
연기가 폴폴~
딱 고등어 껍질까지 타고 있더라고요
이런 된장,, ㅎㅎ
그래도 다행히
탄 냄새 나지 않는
고등어조림을 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저 혼자 접시에 담아
껍데기 없는 고등어를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
.
.
자반고등어. 라고 쓰고
보고픈 아버지라 읽는다
먹이를 기다리는 제비 같은 어린 자식들
자반고등어살 발라 주시느라
숯검정 된 열 손가락
꿈에라도 한 번 다녀가시지
그곳에서도 살기 바빠
딸 집 한 번 못 오시는지...아버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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