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땅콩꽃^^

기남이 2020. 6. 30. 13:39

오몽~
마당 테이블에
포장된 순댓국이 떡하니. ㅎ

밥을 먹으면서
누군가를 떠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상대를 위해
음식을 포장해 오는 일.

그것도,
형제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고작,
한 해에 한두 번 얼굴 보는 사이

조상들 산소를 찾아오면서
잠시 거쳐 가는 집이건만,
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맛있게 먹은 음식을 포장해 올 생각까지 했을까?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 부부로 인해
맛보지 못한 음식을 종종 먹게 된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됐어. 하면서
고개를 저었으면 포장은 불가능한 일

부부의 마음이 똑같은
천사표인가 보다^^

 

문득,
내 지갑 속 간직하고 있는.
돈 만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놓고 사라진
한 가족의 메모 편지가 생각났다

아빠
엄마
아들
딸. 그렇게 네 식구였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간다
내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 
지갑 속 만원이 원래 주인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질 테니까.

흐린 날씨에 마시는~
입안 가득한 커피향이 참 좋으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단아하게 핀 땅콩꽃
꽃말은~ 그리움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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