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화분에 골고루 심어진
작은 화초들
긴 장마에 녹아든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안쓰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주저할 사이도 없이
꽃삽을 챙겨 들고
화분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순간,
두 눈에 깨진 항아리가 보였습니다
항아리 뚜껑에 입구가 낀 채
밑부분이 깨져 있는
나의 눈에는 아주 근사한 모양의
화분으로 보였습니다
우와~
감탄사 연발하며
숨 가쁘게 흙을 채우고
작은 와송을 옮겨 심고
깨끗하게 닦아 마무리했습니다
나만의 장소에 올려놓고
찰칵~
음~ 좋아 좋아^^
맘에 쏙 드는 작은 항아리 화분
흐뭇함으로 계속해 바라보며
마음이 웃고 있을 때
문득 생각 난 사람.
잘 지내시나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마음이ㆍ제 마음이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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