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염 진단받은 남편
모든 반찬을 남편에게 맞추려니
이거이~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ㅎㅎ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해 보면서
어떤 요리가 좋을까?
어떤 재료가 좋을까?
신경은 곤두서고~ 아웅.
그래도 내 편이니까... ㅎ
마음을 추스르고 남편 위한 요리를 준비하다가도
내가 아플 때
내가 아프면
지금 나처럼 이렇게
나를 위해 남편은 희생을 할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뻔한 듯 빠르게 나 스스로 답을 하면서
욱~ 하고 솟구치는 화를 가까스로 누르며
윗집 동생이 주고 간 애호박을 손질합니다
위염에 애호박이 좋다는 걸 어찌 알고.. ㅋㅋ
애호박을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굽니다
물기를 짠 후~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함께 볶아줍니다
호박
양파만 볶으면 너무 밋밋할 것 같아
머릿속 냉장고 전체 재료를 생각하다가
그래~
위에 좋다는. 바 나 나 ㅎㅎ
냉동고에 있던 바나나를
해동시켜 믹서기에 갈아 넣어줍니다
환자가 먹을 것이니
기본양념 마늘 대파를 넣지 않고
소금에 절인 애호박
양파
바나나만 넣어 졸이듯 볶았어요^^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섞어 주면 끝.
한 젓가락 남편에게 먹여 주니
살캉거리며 달큼하니 맛있다네요
오예~
성공!!~~ ㅎㅎ
짜잔~
얼떨결에 하트가 만들어지고 ㅎㅎ
접시에 담긴
완성된 호박 볶음을 보고
내심 기분 좋아하는 남편^^
아 그런데,
밥을 다 먹을 동안
하트를 건드리지 않고
근처 호박 볶음만 계속 먹더라고요
이룬.
나의 하트를 받아 주지 않는 걸까?
아니면,
너무 예뻐서 감동을 한 걸까?
속을 알 수가 없으니 ㅋ
암튼,
반찬통 속 하트는
아직도 그대로 냉장고에 있어요~ 젠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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