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

이것을 넣었을 뿐인데~ 애호박 볶음^^

기남이 2022. 7. 24. 17:53

^^

위염 진단받은 남편

모든 반찬을 남편에게 맞추려니

이거이~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ㅎㅎ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해 보면서

어떤 요리가 좋을까?

어떤 재료가 좋을까?

신경은 곤두서고~ 아웅.

그래도 내 편이니까... ㅎ

 

마음을 추스르고 남편 위한 요리를 준비하다가도

내가 아플 때

내가 아프면

지금 나처럼 이렇게

나를 위해 남편은 희생을 할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뻔한 듯 빠르게 나 스스로 답을 하면서

욱~ 하고 솟구치는 화를 가까스로 누르며

윗집 동생이 주고 간 애호박을 손질합니다

 

위염에 애호박이 좋다는 걸 어찌 알고.. ㅋㅋ

 

애호박을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굽니다

물기를 짠 후~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함께 볶아줍니다

 

호박

양파만 볶으면 너무 밋밋할 것 같아

머릿속 냉장고 전체 재료를 생각하다가

 

그래~

위에 좋다는. 바 나 나 ㅎㅎ

 

냉동고에 있던 바나나를

해동시켜 믹서기에 갈아 넣어줍니다

 

환자가 먹을 것이니

기본양념 마늘 대파를 넣지 않고

 

소금에 절인 애호박

양파

바나나만 넣어 졸이듯 볶았어요^^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섞어 주면 끝.

 

한 젓가락 남편에게 먹여 주니

살캉거리며 달큼하니 맛있다네요

오예~

성공!!~~ ㅎㅎ

 

짜잔~

얼떨결에 하트가 만들어지고 ㅎㅎ

 

접시에 담긴

완성된 호박 볶음을 보고

내심 기분 좋아하는 남편^^

 

아 그런데,

밥을 다 먹을 동안

하트를 건드리지 않고

근처 호박 볶음만 계속 먹더라고요

 

이룬.

나의 하트를 받아 주지 않는 걸까?

아니면,

너무 예뻐서 감동을 한 걸까?

속을 알 수가 없으니 ㅋ

 

암튼,

반찬통 속 하트는

아직도 그대로 냉장고에 있어요~ 젠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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