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

당신은 눈물 슬픔입니다.

기남이 2024. 5. 8. 22:07

애써 태연한 척 웃음 띤 목소리로
잘 지내고 있냐고
당신을 향해 건네는
한마디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
나의 두 눈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보고 싶어 많이 보고 싶다는
수화기 너머 들려지는
당신의 기운 없는 목소리에
저리는 이 마음 흐느껴 울고 맙니다
꼭 틀어막은 손가락 사이로
혹여 내 울음소리 당신에게 들려질까
난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 사랑한다고
당신 사랑하고 있다고
소리치는 이 가슴이건만
당신을 떠올리면
먹먹해지는 가슴에 눈물부터 흐르는
당신을 떠올리면
아파진 내 심장이 더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당신은 나에게 눈물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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