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47

항아리 화분^^

커다란 화분에 골고루 심어진 작은 화초들 긴 장마에 녹아든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안쓰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주저할 사이도 없이 꽃삽을 챙겨 들고 화분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순간, 두 눈에 깨진 항아리가 보였습니다 항아리 뚜껑에 입구가 낀 채 밑부분이 깨져 있는 나의 눈에는 아주 근사한 모양의 화분으로 보였습니다 우와~ 감탄사 연발하며 숨 가쁘게 흙을 채우고 작은 와송을 옮겨 심고 깨끗하게 닦아 마무리했습니다 나만의 장소에 올려놓고 찰칵~ 음~ 좋아 좋아^^ 맘에 쏙 드는 작은 항아리 화분 흐뭇함으로 계속해 바라보며 마음이 웃고 있을 때 문득 생각 난 사람. 잘 지내시나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마음이ㆍ제 마음이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 2020.08.16

목이버섯~ 장수풍뎅이^^

뽕나무 가지치기를 하다가 자연산 뽕나무 목이버섯을 따고~ 복숭아나무 가지치기를 하다 발견한 아주 큰 장수풍뎅이~ 우와~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봤습니다 신기해~ 신기해요~ ㅎㅎ 어찌나 건강하게 생겼는지 뿔이 두 군데나 나 있습니다 진한 밤색의~ 크기가 7cm~ 수컷 장수풍뎅이입니다 도랑 치우다 가재 잡는다고 가지 자르다 뽕나무 목이버섯과 장수풍뎅이를 보게 되었네요 ㅎㅎ 모처럼 비가 그친 시각. 하늘엔 잠자리가 높이 날고 매미들은 우렁차게 울고 있습니다 꼬끼오!!~ 모처럼 기분 좋은 날갯짓하며 울어 재끼는 청계의 울음소리 저처럼, 갠 하늘이 마냥 좋은가 봅니다 ㅎㅎ

소소한 일상 2020.08.08

금동이,황순이^^

흐린 하늘 바람은 살랑살랑~ 열무 물김치 담그기를 끝내고 허리를 펴는 시간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집니다 돌 어항 속 금동이 황순이~~ 작은 잉어는 뭐가 그리 신바람이 나는지 요리조리 헤엄쳐 다니다 순간의 휴식을 취하는 모습 얼른 핸드폰으로 찰칵~ ㅎ 예쁘게 잘 찍혔습니다^^ 3번의 김치 담그기로 열무밭은 끝이 났고. 누렇게 변하는 감자 잎들을 보니 조만간 수확할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게 지낸 시간 흐린 날에 마시는 커피 한잔이 참으로 향긋합니다 ㅎㅎ 한잔하실래요?^^

소소한 일상 2020.07.04

인삼 구근을 심었어요^^

택배 받은 인삼 구근을 심었어요 산에서 마사토를 퍼다가 보내준 거름을 섞고 집에 있는 상토를 섞어서 화분에 채우고~ 인삼 구근을 대여섯 개씩 나눠 심었습니다 보내 준 인삼 씨앗도 큰 화분 하나에 골고루 뿌려 주고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바쁘게 일을 마무리하고 병원에 입원하신 친정 엄마를 뵙고 왔습니다 일단, 밝은 얼굴에 마음은 놓였지만 평상시 즐거움이 없는 사는 낙이 없으시다는 말씀에 눈물이 핑~ 무거운 돌덩이 가슴에 내려앉았습니다 손을 흔들며 고맙다고ㆍ조심히 잘 가라는 엄마를 뒤로하며 집으로 향하는 시간 자꾸만 뒤를 돌아봅니다 아 가여운 내 엄마.

소소한 일상 2020.07.04

땅콩꽃^^

오몽~ 마당 테이블에 포장된 순댓국이 떡하니. ㅎ 밥을 먹으면서 누군가를 떠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상대를 위해 음식을 포장해 오는 일. 그것도, 형제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고작, 한 해에 한두 번 얼굴 보는 사이 조상들 산소를 찾아오면서 잠시 거쳐 가는 집이건만, 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맛있게 먹은 음식을 포장해 올 생각까지 했을까?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 부부로 인해 맛보지 못한 음식을 종종 먹게 된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됐어. 하면서 고개를 저었으면 포장은 불가능한 일 부부의 마음이 똑같은 천사표인가 보다^^ 문득, 내 지갑 속 간직하고 있는. 돈 만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놓고 사라진 한 가족의 메모 편지가 생각났다 아빠 엄마 아들 딸. 그렇게 네 식구였는..

소소한 일상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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