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

시원한~ 도토리묵밥

기남이 2019. 9. 16. 22:30

^^

어제.

묵, 무침을 만들고

남은 묵을 이용해~ 묵밥을 만들었습니다





1)

*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표고버섯
청양고추를 넣고 30여 분 끓여 육수를 만듭니다


완성된 육수를~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2)

* 달걀노른자는 지단을 부쳐 썰어줍니다



3)

* 대파도 송송 썰어줍니다



4)

* 묵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5)

* 묵은지 배추를 살짝 헹궈서
잘게 썬 뒤~
들기름

고춧가루

설탕 조금을 넣어 조물조물합니다



6)

* 뚝배기에 모든 재료를 담아줍니다



양념 김치
달걀 지단

참깨
대파
육수를 부어줍니다



섞어 섞어~ ㅎㅎ


완성된 묵 한 대접에~
밥을 말아서 뚝딱
고소하니 별미입니다^^



**

어느 해~

아 글쎄요, ㅎㅎ


도토리묵을 먹으려고
대접에 부어 두었던 묵을 뒤집어엎는 순간


세상에나~
눈. 코가 제대로 찍힌
돼지 문양이 떡하니~ ㅎㅎ


행운일까요?^^

사진에 담으며

한참을 웃고 또 웃었습니다


웃음을 준 돼지 문양

분명 행운이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

묵 한 사발 / 


묵 한 사발 마주한 이 여인
굵은 눈물방울 뚝뚝 떨구고 있습니다

맛도 보기 전 울컥한 목멤에
서럽게ㆍ서럽게.
가슴 속 자리한 죄스러운 마음
묵 한 사발 어루만진 채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여인의 사랑과
여인의 이기적인 마음이
차가운 묵 한 사발 채 비우기도 전
노모의 발길을 재촉하고 말았습니다


어서 일어나시라고
어서 가시자고
그렇게도 좋아하시는 묵 한 사발이었는데요
그렇게도 드시고 싶어 하시던 묵 한 사발이었는데요


사랑에 눈이 먼 이 여인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ㆍ아니
여인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조바심에 재촉한 발걸음
허둥대시며 어서 먼저 앞서가라고
등 떠밀던 노모의 모습이
묵 한 사발에 눈물 되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죄스러운 마음에
뒤늦은 후회스러움에 뚝ㆍ뚝.